안녕하세요, 오늘은 분석이나 공부가 아니라 공지를 빙자한 잡설로 찾아뵙습니다.
이 블로그의 성격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짧은 질의응답 형식으로 구성해봤습니다.
1. 블로그의 개설 목적은 무엇인가
블로그를 개설한 첫 번째 목적은 취미활동입니다. 제가 작성한 글을 누군가가 읽어주는 것이 생각보다 즐거워서 최대한 양질의 컨텐츠를 작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미 활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일반인이 선뜻 공부하기 어려운 분야를 이해하기 쉽도록 재가공하여 공유하는 것을 주요 활동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목적은 주식시장의 비이성적인 투기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오래전부터 제약바이오 산업은 '유망' '최초' '국제적인 저널' '임상시험' '수조원 규모' '미래 산업' 같은 듣기 좋은 말들로 투자자들을 현혹해왔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실체가 불분명하거나 지나치게 과장된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요즘 COVID-19이 대창궐하면서 '코로나'라는 단어가 언급되기만 하면 주가가 폭등하는 기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러한 광란의 파티에서 누군가는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지금은 제가 공부하고 검증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가장 결정적인 동기가 됐습니다.
2. 소재(기업)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그 날 그 날의 주식 시장이나 뉴스 보도 등을 보면서 특징적인 내용이 있다면 그 내용을 중심으로 종목 또는 아이템을 선정합니다. 예를 들어서 최근에는 덱사메타손 관련 임상 시험 결과가 NEJM에 등재됐다는 소식과 주식 시장에서 관련 제약사들의 주가에 큰 변동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벤트를 확인한 뒤 해당 내용을 확인해보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때문에 보통 내용의 주제는 기업 자체 보다는 기업들의 주가를 움직이는 아이템에 대한 검증이 됩니다.
공부를 해보면 대부분의 경우는 실체가 없거나 과학적으로 살펴봤을 때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주식 시장은 이성과는 다르게 움직이고 신풍제약이나 신일제약 같은 기업의 주가는 천정부지 뛰어오르는 중입니다. 신풍제약은 제가 포스팅 한 이후로도 꾸준히 급등해서 벌써 거래정지가 두 번이나 이루어졌습니다.
2020/07/13 - [국내외 개별기업] - 신풍제약/신풍제약우 코로나 치료제 피라맥스에 대한 과학적 고찰
2020/07/22 - [국내외 개별기업] - 신일제약/화일약품/대원제약 코로나 치료제 덱사메타손 관련주 합리적으로 바라보기
2020/07/21 - [국내외 개별기업] - 일양약품/일양약품우 코로나 치료제 슈펙트(라도티닙)에 대한 과학적 고찰
제 생각이 짧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덱사메타손 관련 주식이 움직이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기현상으로 생각되고, 일양약품과 신풍제약의 COVID-19 치료제 개발 소식은 그 노력을 폄훼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지만 이들 제약사에서 제시하는 실험 결과와 근거가 너무나 빈약한데 비해 주가는 지나치게 큰 기대를 품고 가는 것 같아 걱정스러운 마음입니다. 물론 제가 이 회사의 주주라면 주가가 천정부지 뛰어 오르는 것이 마냥 행복하기만 할테지만요.
저는 이런 제약사들의 주가 변동을 보면 삼성중공업 사태가 생각나서 영 씁쓸합니다.
테슬라 주식이 이렇게 올랐으면 이야 대단하구만 생각하겠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가 이렇게 치솟는건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이유가 없습니다. 부자가 되는 꿈으로 올리고 있는거죠. 누군가는 그 와중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되고 누군가는 벼락부자가 될 것입니다.
3. 바라는 점
일단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조회수가 올라가는 것도 즐겁지만 댓글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이 무슨 내용이든 댓글이 달렸다는 알람이 울리는게 기분이 좋거든요. 또 분석할 주제를 정하는 것도 그 날 그 날의 시황이 있으니 어떤 종목이든 분석할만한 것들은 나오지만 누군가가 요청을 해주시면 그것 또한 재밌을 것 같습니다. 저도 분석을 하다보면 좋은 아이템을 찾고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물론 제가 대단한 전문가 같은 것도 아니고 본업이 따로 있는지라 잘 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4. 마치며
주식 시장을 관찰하고 아이템을 분석하면서 시장이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돌아가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런 주식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 중에는 존재하지 않는 실체에 대해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투자하는 개인들도 더러 있는 것을 알게 됐고요. 예전에 저희 아버지께서도 누군가의 말에 속아 꽤 큰 돈을 투자했다가 모두 잃게된 일화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악의적인 속삭임에 속아 넘어가고, 시장과 주가의 거대한 흐름에 가려진 실체를 보지 못하는 수많은 개인이 나의 가족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방문해주셔서 조회수 1을 올려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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