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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개별기업

휴젤 보톡스 관련주 대장주가 될 수 있을까 - 중국 진출과 잠재적 리스크

by 바이오테마주 2020. 10. 29.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부지리로 국내 1위 보톡스 업체가 된 휴젤의 전망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최근까지 국내 보톡스 시장은 휴젤과 메디톡스가 양분하고 있는 상태였는데요, 최근 메디톡스의 제품이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있는 와중에 휴젤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휴젤의 잠재적인 균주분쟁 리스크, 중국 시장 진출,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국내 시장 점유율

 

일단 국내 시장을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메디톡스와 휴젤은4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베스트조선, 2020자료). 그 뒤로는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10%, 휴온스, 종근당, 파마리서치바이오, 제테마의 제품이 모두 합쳐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출처: 인베스트조선

 

 

이 때 업계1위라고 할 수 있는 메디톡스가 1)미허가 원료 사용 2)역가 시험 결과 허위 기재 3)조작된 자료 제출 4)밀수출 정황으로 인해 식약처로부터 주요 상품 전 품목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를 통보 받은 상태입니다. 더불어 대웅제약은 현재 국내 판매에 있어서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메디톡스와의 ITC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어떤 여파가 있을지는 짐작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사이의 소송전 덕분에 휴젤은 어부지리로 시장 지배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출처: 비즈니스워치

 

 

 


 

2. 중국 시장 진출

 

휴젤에게는 국내 보톡스 시장 장악 외에도 더 큰 호재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휴젤의 중국진출이 바로 그것이죠. 휴젤의 보툴렉스는 대만, 러시아, 일본, 브라질 등 27개국에 이미 수출중인 제품이지만 가장 큰 보톡스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은 아직 진출하지 못한 상태였는데요, 올해 휴젤의 중국 진출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들려오던 가운데 결국 1026일에 국내 업체 최초로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중국에서 판매를 허가 받은 제품인데요, 메디톡스가 임상3상을 마치고 중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한데에 비해 그 가치가 더 돋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메디톡스의 밀수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기 때문에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한 (임상 시험을 마치지 못한) 다른 국내 업체는 수출이 더 까다로워진 반면 허가를 받은 휴젤은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매우 독점적인 지위를 얻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메디톡스: 중국 임상3상 완료 후 시판 허가 신청(NDA) 제출했으나 미승인
  • 대웅제약: 2019년 3월 임상3상 승인, 12월 임상 진행 기관과 협상, 2020년 8월 투약 시작
  • 제테마: 중국과 5500억원 규모 공급 라이센싱 채결, 임상 시험 시작, 예상 허가 취득 일시는 2024년
  • 그 외 휴온스, 종근당 등은 현재까지 중국 시장 진출 예정 없으며 파마리서치바이오는 국내 임상3상으로 아직까지 시장 경쟁자라고 할 수 없음

임상3상을 마친 메디톡스의 중국 허가는 작년 11월로 예상되었으나 여전히 답보상태이다
출처: 메일경제

 

 

 

경쟁업체의 상황은 위와 같이 답보 상태이거나 아직 시장에 내놓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한 당분간은 휴젤이 중국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한 동안은 그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균주 분쟁

 

현재 국내 보톡스 업체는 메디톡스가 촉발시킨 균주 분쟁으로 매우 시끄러운 상태입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균주 관련 소송을 진행하는 동시에 휴젤 현재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하는 업체들에 대한 추가적인 소송전을 예고했었는데요, 이에 휴젤은 명확한 답을 하는 대신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보도를 내 의혹을 증폭시킨 적이 있습니다.

 

 

출처: 청년의사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국내에서 균주의 출처를 확실하게 입증한 곳은 두 곳으로, 메디톡스가 위스콘신 대학에서 밀반입한 Hall A Hyper 균주와 제테마의 ATCC3502 균주 외에는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웅제약의 경우 마구간 근처의 토양, 휴젤은 부패한 통조림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보툴리눔 톡신을 생산하는 Clostridium botulinum 균주가 본래 서식하는 환경이 이러한 혐기성 환경이기 때문에 이들 회사의 주장이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현재 앨러간과 메디톡스에서 생산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역시 이러한 자연 환경에서 발견되어 위스콘신 대학이 분리 정재한 Hall A (hyper) 균주를 사용한 것이니까요.

 

 

 

현재까지 알려진 보톡스 생산/판매 업체의 균주 출처

 

 

 

 

하지만 대웅제약에서도 한국 식약처, 미국FDA, 국내외 민사소송 등에서 무죄를 입증 받았음에도 현재 미국ITC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해있는 것을 볼 때 휴젤 역시 향후 균주 분쟁의 위협을 받을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 휴젤의 균주는 CBFC26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종은 앨러간/메디톡스/대웅제약에서 사용중인 Hall A 균주와 같은 계열(A형) 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충분히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죠.

 

 

다만 현재 모든 균주 분쟁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메디톡스의 재무상황이 급격이 안 좋아지고 있고, 대웅제약과의 ITC소송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웅제약과의 소송 이후 곧바로 추가적인 법률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균주 분쟁이 재점화되는 시점은 최소한 대웅제약과의 소송전이 완전히 마무리가 되고 난 뒤, 메디톡스의 재무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들 때 즘이라고 예상합니다. 그 기간 전에는 최소한 현재의 사업을 그대로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휴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대웅제약이 보여준 것처럼 새로운 균주를 분리동정하거나 구매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줄이는 것 역시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출처: 대웅제약

 

 


 

 

4. 실적

 

휴젤은 이미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고, 전체 매출 비중에서 수출 비율이 60%가 넘을 정도로 수출 역량도 뛰어난 회사입니다. 최근 경쟁 심화와 코로나 사태로 인한 미용 산업 수요 감소로 매출이 주춤하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메디톡스의 품목허가 취소와 중국 시장 진출은 앞으로 매출 상승에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요즘은 코로나 재확산과 더불어 미국 대선까지 겹치면서 주가에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입니다. 휴젤은 큰 호재로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증가하면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코로나 사태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진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고려하여 투자에는 신중을 기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5. 마치며

 

휴젤은 현재 국내 보톡스 생산/판매 업체 중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경쟁자였던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고, 메디톡스는 식약처와의 갈등이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앞으로 국내 시장 장악 역시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조선비즈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균주 분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주의해야할 부분 중 하나입니다. 또 코로나 재확산에 의한 미용 산업 전반의 수요 감소 역시 전체적인 매출에 있어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마냥 희망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중국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현재 코로나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운 상태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신흥국인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하늘이 내린 기회가 아닌가 싶네요.

 

재무적으로도 탄탄하고 핵심 사업 아이템 역시 잘 풀려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법적분쟁이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좋은 흐름이 예상되는 기업, 휴젤이었습니다.

 

요약하겠습니다.

 

  • 국내 Top3였던 메디톡스/휴젤/대웅제약 중 두 회사가 법률 분쟁을 벌이는 사이 휴젤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보게 됨
  • 최근 메디톡스가 중국에 밀수출한 정황이 드러나며 관련 법안이 강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휴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매를 허가 받음
  • 메디톡스와의 법률 분쟁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균주 출처가 불분명하여 분쟁의 여지가 있음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10/26 - [국내외 개별기업] - 메디톡스 악재 총정리와 주가 전망 – 밀수출, 균주 분쟁, 무허가 원료, 오너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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